[2026년 04월 19일자 칼럼]곡우(穀雨)의 단비처럼
작성자신목교회
- 등록일 26-04-18
- 조회1회
- 이름신목교회
본문
봄이 어느덧 끝자락을 향합니다. 들녘에는 곡우(穀雨)의 단비가 스며들고, 한낮의 햇볕은 머뭇거리지 않고 초여름의 기운을 펼쳐냅니다. 그런데 자연의 순리에 따라 계절이 바뀌듯이 세상의 질서는 그렇게 평온하게 흐르지 않습니다. 오늘 우리가 사는 세상은 끊임없는 요동 속에 있습니다. 국제 분쟁, 경제 불안, 사회의 단절, 인간관계의 피로감들이 하루하루의 삶을 무겁게 누르고 있습니다. 믿음으로 살고자 하는 우리는 이러한 세상의 아픔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교회는 세상 속에서 세상과 구별된 하나님의 백성으로 존재합니다.
곡우의 비가 흙을 적시듯, 하나님의 말씀은 인간의 분열과 폭력 속에서도 사랑과 화해의 싹을 틔우십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혼돈 속에서도 질서를 세우시며, 파괴의 역사 속에서 구원의 역사를 빚으시는 분이심을 믿습니다. 비록 역사의 파도가 거세도, 그 위를 걸으신 주님께 시선을 고정할 때 우리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이 곡우의 계절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은혜의 비가 우리 각자의 마음 밭을 적시어, 다시금 생명의 순환을 일으키시길 빕니다. “오늘의 긴장과 불안 속에서도, 하늘의 주권을 신뢰하는 믿음이 우리 안에서 자라나게 하옵소서!”

